지난 연말 1달러 이하로 하락했던 PC용 D램 가격이 5개월 만에 다시 1달러 선을 회복했다.
11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1GB 128M×8 1066㎒의 5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후반기(0.98달러)보다 4.08%(0.04달러) 오른 1.02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전반기(1.09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5개월 만에 1달러를 회복한 것이다. DDR3는 지난 3월 하반기 8개월 만에 반등하기 시작한 후 네 차례에 걸쳐 상승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2.72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9월 후반기 2달러로 내려앉기 시작했으며 12월 후반에는 1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DDR3 2GB 제품은 보름 전에 비해 3.4% 인상된 2.13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DDR3 4GB SO-DIMM 1066㎒는 36.50달러로 2.82%, DDR3 2GB SO-DIMM 106㎒는 18.75달러로 2.74%, DDR3 2GB 256Mx8 1066㎒는 2.13달러로 3.4% 올랐다.
D램익스체인지 측은 “D램 기업 2개사가 40나노 공정 전환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PC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 PC기업들이 재고를 쌓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2분기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PC용 D램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메모리 부문에서 26%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나 2분기에는 미세공정화와 메모리 가격 안정화에 따라 3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12%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20%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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