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와 손잡고 도서관 전문 재단을 만들어 ‘아파트 도서관’ 활성화를 지원한다. 국내 대기업이 정부, 지자체와 함께 체계적인 도서관 지원 사업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SK그룹은 13일 경기도, 문화관광부와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휴먼시아아파트에 있는 ‘느티나무 작은 도서관’에서 ‘행복한 도서관재단’ 출범 및 아파트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행복한 도서관재단은 각 건설사가 아파트에 의무 설치했지만 지원과 관리 부실로 제 구실을 못하는 아파트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SK, 문화관광부, 경기도 3개 기관이 지난달 말 설립했다.
초대 이사장은 김준호 SK텔레콤 GMS CIC 사장이 맡았으며 SK그룹이 행복나눔재단을 통해 15억 원을 출연했다. 또 경기도와 문화관광부가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평소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높은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기업을 통해 아파트 도서관을 살리는 사업 취지에 공감해 그룹 차원의 출연금 지원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앞으로 아파트 도서관 활성화와 함께 소외계층 및 해외동포들에 대한 도서 기증, 영세 도서관 컨설팅 및 운영지원 등을 한다.
김준호 행복한도서관재단 이사장은 “관련 법규에 따라 지난 94년부터 의무적으로 설치된 전국 2500여 개의 아파트 도서관을 활성화해 국민 독서문화진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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