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우수 벤처기업을 찾아서]<4>필컴

Photo Image

 ‘스마트 미디어에도 블루투스 심는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자리한 필컴(대표 류제국)은 블루투스 모듈 전문업체다. 전체 직원이라고 해봐야 10여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블루투스 분야에서 만큼은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말에는 경기중소기업이업종교류회 회원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아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류제국 사장을 비롯한 5명의 엔지니어가 모두 이 분야에서만 8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디지털기기 간의 무선통신을 가능케 해주는 블루투스 모듈이다. 이를 기반으로 블루투스 모듈에 소프트웨어를 얹은 ‘블루투스 기능 모듈’과 유선 시리얼 통신을 블루투스를 이용해 무선통신으로 바꿔주는 다양한 시리얼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블루투스 대신 지그비(ZigBee) 기술을 채택한 시리얼 제품을 추가하고, SK주유소와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에 대한 각종 정보와 운행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인 ‘SK디지털허브 프로젝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올해는 스마트시대에 발맞춰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및 u헬스케어기기 등 다양한 스마트 미디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에서 각종 정보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블루투스와 연결해주는 모듈을 펌웨어 소프트웨어와 함께 개발해 공급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시범서비스 단계였던 차량진단장치 시장이 올해 들어 정착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 올해는 스마트폰과 연계한 차량진단장치용 블루투스 모듈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기로 했다.

 류 사장은 “자동차업체들이 우리 회사 스펙을 적용한 차량진단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하기 시작했고, 이미 여러 보험사와 연계해 차량진단장치 공급에 나서기도 했다”며 “올해는 차량진단장치용 블루투스 모듈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스마트폰으로 차량정보를 확인하고 자동차 문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부분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차량진단장치와 관련한 블루투스 모듈 연동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등록할 예정이다.

 필컴은 특히 경기도가 KT 및 퀄컴 등과 시범서비스에 나선 u헬스케어 서비스에도 참여, 혈당체크기 및 맥박체크기 등에 탑재하는 블루투스 모듈을 개발해 공급 중이다. 혈당체크기 등으로 확인한 건강정보를 무선으로 스마트폰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듈이다.

 이 회사는 여기에 지난해 주력했던 내비게이션과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과 같은 틈새시장 공략도 지속해 올해는 지난해 보다 50% 성장한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4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류 사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시작해 벌써 200명 가까운 친구를 등록했을 정도로 소셜네트워크 관리에 부쩍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필컴은 비록 부품업체지만 스마트시대에도 뒤처지지 않는 첨단벤처가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