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세대 프로젝트에 ‘테스트 관리 책임자(TMO)’ 도입을 강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엑센츄어 컨소시엄 등을 사업자로 선정한 운영지원시스템(OSS)·빌링지원시스템(BSS)·전사자원관리(ERP) 등 총 5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의 BIT(Business and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사업의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TMO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일반적인 감리는 패키지 도입과 결합된 정보화 프로젝트 검증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수행사의 자체 테스트와는 별도의 인력이 설계 단계부터 프로젝트를 테스트하는 ‘제3자 검증’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이와 같은 TMO 도입을 위해 국내 테스트 전문 업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KT가 도입하는 패키지는 아직 국내에서 한 번도 쓰인 적이 없는 것들이 많아 사용자 수준 이상의 테스트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의 산출물 테스트는 화면 단위로 나눠 실시하는 단위 테스트와 각 화면 사이의 연계성을 고려한 통합 테스트, 실제 구동 환경과 유사한 상황에서 수행하는 성능 테스트 등으로 이뤄진다. 보안·사용성·유지보수 효율성 테스트도 포함된다. 통상 테스트 업무를 SI 수행사 내부에서 맡는데 자사의 진행 업무를 소상히 알고 테스트에 임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발주처에 자사 개발과정의 문제점을 드러내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SI 질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수행사 외부에서 SI 프로젝트 테스트를 실시하는 경우 개발 착수 전 계획 검토를 통해 향후 산출물의 테스트 가능성 여부를 먼저 검증한다. 테스트 가능성이 낮을 경우 계획의 구체성과 명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간주된다. 사전 검증은 따라서 프로젝트 산출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체계 확립을 위한 작업이다.
또 KT 차세대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사업의 경우 TMO가 시스템 산출물 전 과정의 테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이 때문에 리스크가 높은 핵심 사항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수행사가 자체 진행한 테스트 결과와 비교, 수행사 자체 테스트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경우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KT 차세대 프로젝트의 경우 규모가 방대할 뿐만 아니라 과거 시스템과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어떤 위험 요소가 내재돼 있을 지 모른다”며 “차세대 프로젝트 수행 후 사용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되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초반부터 신중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용어설명:TMO(Test Management Officer)=IT 시스템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시스템 구축 전부터 단계별로 테스트를 수행하는 인력 조직의 책임자. 시스템 담당을 수행하는 조직과는 별개로 제3자의 시각에서 테스트만을 전문으로 하면서 IT 시스템 산출물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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