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한화그룹의 ‘한화솔라에너지’ 창립 기념식에서,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서있는 사진 속 젊은이가 누구인지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차장 직함의 젊은이가 4개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기념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는 사진과 그의 소속이 명기되어 있지 않은 사진설명이 낯설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가 다름 아닌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차장이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김동관 차장은 1983년생으로 미국 명문으로 알려진 세인트폴고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공군 통역장교 전역 후 지난해 1월 입사해, 현재 한화그룹 비서실 소속으로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직접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김동관 차장은 한화솔라원 이사회 멤버이자 솔라사업단 소속으로, 1년여 만에 한화를 세계적 태양광 기업 반열에 올려놓아 강력한 추진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화의 한 임원은 “지금까지 한화가 추진한 모든 태양광 사업에 김 차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 없다”며 “매우 예리한 분석과 거시적인 시각으로 태양광 사업 추진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업계 한 관계자도 “김 차장이 올해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으면서 태양광 사업 부문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능력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동관 차장은 미국 유학시절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얻은 고급 정보를 제공, 폴리실리콘 투자 등 경영상 결정에 도움을 줬다고 전해진다.
김동관 차장이 입사한 지난해 1월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처음으로 태양전지 상업생산에 성공한 한화는 이후 7개월 만에 중국 솔라펀을 43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미국 1366테크놀로지 지분 인수(2010.10), 미국 솔라몽키와 전략적 제휴(2011.1), 한화솔라아메리카 설립(3월), 한화솔라에너지 설립(4월),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4월) 등 불과 1년 3개월여 만에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완성시키는 초스피드 경영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과 한화케미칼·한화솔라원·한화솔라에너지·한화솔라아메리카 등 그룹 계열사 전체로 분산되어 있는 태양광 부문 리더십을 하나로 모으는 데 김동관 차장이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는 분산된 태양광 인력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새로운 회사를 국내에 설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화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