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회장이 또 다시 위기론을 설파했다.
이건희 회장은 21일 서초사옥을 찾아 애플 뿐 아니라 삼성과 관련없는 비전자 계열 회사들의 견제도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IT시장에서 삼성의 영향력이 확대되자, 전자는 물론 비전자 계열 회사들의 압박과 견제가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위기감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이건희 회장의 견해와 전혀 상반되는 입장을 밝혔다. 스티브 잡스 회장을 대신해 IR에 나선 티모시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가 ‘도를 넘었다(cross the line)’고 판단해 특허소송을 제소했다고 콘퍼런스 콜을 통해 밝혔다. 앞서 애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와 스마트패드(태블릿PC) 갤럭시탭 등이 자사 제품을 베꼈다며 미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42층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오전 업무를 마쳤다. 또 오후 2시가 넘어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했으며, 이후 삼성 딜라이트를 둘러보면서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들을 살펴봤다. 이 회장의 이날 깜짝 방문에는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이 회장은 “그룹 전반적인 얘기를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가끔 출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