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 씬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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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을 내수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씬테리온 직원들이 무선통신모듈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kr

씬테리온와이어레스모듈스(이하 씬테리온)는 지멘스의 통신사업부로 출발한 이동통신기기 간(M2M) 통신모듈 업체다.

 2008년 5월 지멘스에서 씬테리온와이어레스모듈스라는 이름으로 분사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세계적인 디지털보안업체인 젬알토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젬알토는 스마트카드와 휴대폰용 SIM과 같은 개인보안기기 관련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전문업체로 전 세계에 거느린 직원만 1만명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국내에는 지난 2003년 씬테리온코리아(사장 이상헌)를 설립, 유럽 지역에 PDA를 비롯한 유럽형 디지털이동통신 방식(GSM)의 다양한 통신 단말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M2M 모듈을 공급해 오고 있다.

 주력제품 역시 M2M 모듈이다. M2M 모듈은 기계 간 통신 및 디바이스와 기계 간 통신을 가능케 해주는 부품이다. 텔레매틱스나 원격검침 및 차량 위치정보 전송 또는 가정이나 빌딩·공장 등의 미터기와 중앙관제센터 간의 데이터 송수신 등에 사용된다.

 제품군도 다양하다. 유럽형 이동통신방식인 GSM을 비롯해 GPRS·EDGE·UMTS·HSPA까지 폭넓은 영역을 커버한다. 원격 검침기에서부터 보안시스템, 모바일 컴퓨팅, 위치추적 시스템 등 다양한 M2M 단말에 활용된다.

 회사는 지멘스의 GSM 방식 특허권을 승계해 지식재산권(IPR)을 완벽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모바일아시아콩그레스(Mobile Asia Congress)의 ‘GSMA 임베디드 모바일 모듈 컴피티션’에서 2G 코어 M2M 플랫폼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국내 시장에서는 탄탄한 제품군과 글로벌 노하우를 바탕으로 GSM 방식의 수출용 통신 단말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 PDA와 무선 POS 등에는 대부분 씬테리온 제품이 탑재된다. 지난해에도 이를 통해 약 8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42개국에 이르는 해외지사를 로컬화한 글로벌 서포트는 회사의 최대 강점이다. 고객사의 단말 개발 및 생산 단계는 물론이고 운용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까지 보완해준다.

 씬테리온코리아는 올해부터 그동안 주력해 온 산업용 PDA와 POS 등 산업용 제품 위주에서 개인정보 환경에 맞춘 원격의료 모니터링이나 모바일 헬스와 같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출확대를 추진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씬테리온코리아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본사 차원에서 처음 선보인 세계 최소형의 표면실장형 제품인 ‘BGS2’를 오는 6월 국내시장에도 동시에 론칭할 계획이다. ‘BGS2’는 크기가 가로 26.7㎜, 세로 18.8㎜로 지금까지 나온 솔더러블 제품 가운데는 크기가 가장 작아 보안 및 이동용 의료장비 등 소형 M2M 기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미니 인터뷰-이상헌 사장

 “유럽 시장은 GSM 방식이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에게는 큰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곳에 진출하면 무궁무진한 시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상헌 씬테리온코리아 사장은 국내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럽의 통신단말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수출을 해야만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유럽 등지에서는 주유소에서 카드를 내주지 않는다. 직원이 카드 리더를 손님에게 가져와서 처리한다”며 “이 같은 휴대형 시장을 겨냥한 국내 기업의 진출이 늘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이들 기업과 윈윈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퍼진 본사 지사망을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벌써 8년이나 지났음에도 아직 본사를 통해 주문하는 경우가 있고 대부분의 고객사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다”며 존재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내놓아도 기술 및 AS지원이 안되면 고객이 찾지 않는다”며 “씬테리온은 유럽지역에 수출을 하는 통신 단말 기업에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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