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 잘치라며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총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아침 7시반, 영남대 중앙도서관 지하 1층 로비. “간식 드시고 시험 대박 나세요”라고 외치자 어느새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 줄을 서기 시작한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이 앞치마를 두르고 학생들에게 시험 잘 치라는 인사와 함께 직접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몇몇 학생들은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이 총장과 기념사진까지 찍기도 했다.
김도현 씨(국제통상학부 3학년)는 “집이 멀어 아침을 못 챙겨먹었다”며 “총장님께서 직접 간식을 챙겨주시니 기운내서 시험을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시험치는 학생들에 대한 총장의 이 같은 간식배달은 지난해 중간고사 때부터 시작됐다. 총학생회가 11년째 해오던 행사에 지난해부터 총장도 함께 거들기 시작한 것이다. 총학생회와 함께 마련한 2000명분의 햄버거와 우유는 삼십분 만에 동이 났다.
이효수 총장은 “자식 배고픈 것부터 챙겨야 밥을 먹는 부모의 마음과 제자를 생각하는 스승의 마음은 똑 같다”며 “학업에 지치더라도 마음으로 응원하는 스승과 학우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더욱 분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한 경쟁을 참지 못해 자살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이 처럼 작은 정성이지만 총장과 학생이 함께 나누며 소통하는 모습이 그립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