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11일 오전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연산 1만톤 규모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한화케미칼은 내년 초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13년 하반기부터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측은 2014년부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총 투자비로 1조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투자결정으로 한화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발전소 설치로 이어지는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
지난해 8월 인수한 한화솔라원(구 솔라펀)은 현재 잉곳·웨이퍼(400㎿), 태양전지(500㎿), 모듈(900㎿)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량을 각각 1300㎿와 1500㎿로 늘릴 예정이다. 난퉁경제기술개발지구에는 2012년 말까지 1000㎿급 태양전지 및 모듈 공장을 짓는 등 단계적으로 2000㎿급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5일에는 제조분야 수직계열화와 더불어 태양광 발전소 시장에까지 진출하기 위해 발전사업을 전담할 한화솔라에너지를 설립하기도 했다.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를 설립하고 한·중·미를 잇는 글로벌 태양광 R&D 네트워크를 완성한 바 있다.
◆뉴스의 눈
한화는 이번 폴리실리콘 1조원 투자결정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완벽한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게 됐다. 경쟁사들은 잉곳·웨이퍼나 모듈 등 어느 한 부문에서 아직 사업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태양광 밸류체인 상에서 가장 투자비가 많이 드는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결정하면서 한화는 수직계열화 완성의 마지막 고비를 넘기게 됐다.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면서 밸류체인을 한 단계 거칠 때마다 달라붙는 비용을 제거한 한화는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특히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고품질 폴리실리콘을 직접 생산하게 되면서 원료 확보의 안정성까지 갖추게 됐다.
또 ‘태양광 전문기업이 아니어서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 1366테크놀로지의 지분을 인수하고 한화솔라아메리카를 설립하는 등의 노력을 함으로써 약점이 없는 태양광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폴리실리콘은 시험생산에서 상업생산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게는 1년 이상 걸린다는 점에서 한화의 폴리실리콘 사업은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양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화의 태양광 사업계획은 수정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화는 이번 폴리실리콘을 제외하면 대부분 M&A를 통해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어느 업체보다 빠른 속도로 확보해왔다.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한화의 이러한 행보가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전자 소자·부품도 공급망 경고등…고사양 콘덴서 공급 20주 넘게 밀린다
-
2
두산로보틱스-엔비디아, 피지컬 AI 로봇 협력…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선보인다
-
3
삼성전자 “HBM4, 3분기 메모리 매출 과반 예상”
-
4
삼성전기,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2806억원…전년比 40%↑
-
5
삼성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 2731억원…전년比 122%↑
-
6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매출 6조5550억·2078억 손실 기록
-
7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쇼룸 문 연다…로봇이 춤추고 커피도 내려
-
8
2026 월드컵 겨냥…삼성전자, AI TV 보상판매 프로모션
-
9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53.7조원… “2분기도 호실적”
-
10
中 TCL, 미니 LED TV 'C7L' 출시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