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적격성 심사 `이달 마무리` 예상속 장기화 시각 솔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관련 일지

 6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하나금융지주의 인수합병(M&A)에 영향을 미치는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의 적격성 심사 안건이 끝내 상정되지 않았다. 금융위 정례회의가 매달 둘째·넷째 수요일 두 차례 열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처리를 위해서는 오는 20일만이 남은 셈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달 초 론스타 적격성 심사와 관련 “4월 중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7일 본지가 8개 주요 증권사 은행담당 애널리스트(연구원)를 대상으로 외환은행 매각 관련 앞으로의 전망을 조사한 결과, 20일 적격성 심사 처리를 예상하면서도 결론 도출에 실패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4월 중 적격성 심사가 나올 것으로 보이나 논리적인 측면에서 이 사안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만약 판가름이 나지 않을 경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장기화되면서 고착상태에 빠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성병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금융위원장이 이달 중 결론을 내야 한다는 언급을 했으나 변수가 많아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기정사실화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만약 외부변수로 인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하나금융지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물었다. 이들 연구원들은 하나금융지주의 인수가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목표주가로 현재보다 20% 추가 상승한 5만원대 중후반까지 보고 있지만, 인수에 실패할 경우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각 은행 적정주가 대비 현 하나금융지주의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3만5000원~3만7000원으로 판단된다. (인수 실패시)수급요인 등으로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여 3만원 붕괴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른 연구원들 역시 현 수준에서 10~15% 정도 하락을 예측했다. 금전적으로 당장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3자 배정 증자, 시장에서의 신뢰성 상실 등이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6일 전날대비 2000원 하락했으며, 7일에는 700원(1.48%) 상승해 4만8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금융빅뱅론과 함께 언급되고 있는 KDB산은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증권가에서 모두 부정적이었다. ‘정부가 매각한 지분을 다시 비싸게 매수’, ‘은행 민영화 추세 위배’ ‘론스타 매각을 국책은행이 도와주는 것은 정치적 부담’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밖에 외환은행 독자 생존 가능성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연구원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외환은행이 독자 생존하기 위해서는 론스타 지분 매수주체가 나타나야 하는데 마땅히 그럴만한 곳이 국내에는 없다는 설명이다.

 김준배·박창규기자 joon@etnews.co.kr

 

   표/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관련 일지

    △2010.4.5론스타, 외환은행 매각절차 개시

    △2010.11.24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공식 발표

    △2011.3.10대법원, 외환카드 주가조작사건 유죄취지 파기환송

    △2011.3.16금융위,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심사결과 ‘비금융주력자 미해당’ 발표

    △2011.4.1김석동 금융위원장, 론스타 적격성 심사 “4월 중 마무리할 것”

    △2011.4.5외환은행노조, 정기주총에서 결의된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수정 승인 건 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2011.4.6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 상정하지 않음

    △2011.4.20금융위원회 정례회의(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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