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톤에 달하는 무게추를 사용하지 않고 단 20㎏의 장비 하나로 유압식 승강기의 하중 분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김남덕)은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기술로 ‘차세대 유압식용 승강기 하중 분석장치(KESI HELA System)’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장치는 탑승공간에 무게추를 직접 실어 하중을 실험하는 방식을 단 하나의 휴대 장치로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 분석방식보다 작업자 위험도를 낮췄고, 정확한 측정 및 신뢰성 수준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검사 속도도 훨씬 빠르게 할 수 있다. 무게추를 이용한 방식은 승강기 1대를 기준으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이번 개발된 시스템을 활용하면 20분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와도 연계가 가능해 승강기 하중시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자와 공유할 수 있고, 이용자는 어떤 단계에서 검사가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유압식 승강기는 국내에 약 1만9300개가 설치됐고, 매년 1000개씩 추가 도입되고 있는 제품이다.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검사 장비를 국산화함에 따라 수백억원의 수입 대체 및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승관원은 올해 안에 특허 등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일부 정밀 진단 및 정기 검사에 이번 시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 한국 승강기 표준 및 기술을 이전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남덕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원장은 “국내에서 수행하고 있는 승강기 검사방식으로는 기관의 이용자 안전도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다”면서 “융합기술을 이용한 최첨단 방식으로 개선되면 치명적인 안전사고 예방과 검사신뢰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