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권희원 부사장 "3DTV 진짜 승부는 2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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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원 입체(3D)TV가 연착륙했다. 인지도 미비, 콘텐츠 부족 등으로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3DTV 시장이 올해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편광(FPR) 방식으로 공격 마케팅에 나선 LG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전체 3DTV 시장을 키우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권희원 부사장(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은 지난 2일 기자와 만나 “조만간 판매량을 공개하겠지만 3DTV이 판매량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미국에 순차적으로 TV 판매망을 넓혀 가고 있다”며 “전 세계를 상대로 3DTV 총력 체제에 나서 인지도를 확실히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1분기는 워밍업이었으며 2분기가 3DTV 진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FPR 방식에 뛰어들면서 6개월 이상 소비자 상대로 철저한 사전조사를 벌여 시장 선점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보다는 소비자 입장에서 최적의 제품을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FPR와 셔터글라스(SG) 방식을 VCR 시장에서 벌어진 소니 베타와 JVC의 VHS 표준 싸움과 비슷하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LG전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표준 전쟁이기 보다는 소비자를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입니다. FPR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에 둔 방식입니다. FPR는 소비자 입장에서 철저하게 검증한 기술입니다. 시장에 확신을 갖는데도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선택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권 부사장은 부족한 콘텐츠 해결을 위해 조만간 거대 콘텐츠 업체와 손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제품 라인업도 크게 늘린다. 480Hz급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전 제품을 시장 수위에 올려놓을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480Hz 제품을 7~8월 정도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480Hz급은 기술적으로 초당 영상을 480장을 보낼 수 있어 그만큼 생동감 있는 3D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지금 나온 대부분의 3D 제품은 240Hz급이다.

 한편, LG전자는 2·3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행사는 안경 하나로 3DTV, 3D PC,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등 모든 3D 디스플레이를 수천명이 동시에 볼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으며 관람객 초청 규모가 5만명에 달했다. LG전자 측은 “온라인을 통해 사전 등록한 2만명을 포함해 총 5만명에 달했으며, 준비된 5만1000개의 3D 안경이 모두 동났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행사를 위해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36미터와 65미터, 빙판 면적만 2271㎡(687평)에 달하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를 카펫으로 통째로 덮어 특설 전시장을 조성했다. 이 자리에는 권희원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 등 관련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와 김 제임스 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CEO도 행사장을 찾아 3D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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