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늦었지만 의미있는 결정

 정부가 세계적 추세와 다른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업계는 물론 국회 등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동작하도록 개발된 액티브X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정부 계획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큰 의미를 갖는다.

 실제로 국내 유저들은 웹 서비스 이용시 다수의 액티브X 설치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 또 악성코드 등의 확산 경로로 악용될 가능성까지 감수해야 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환경에서의 인터넷 이용 불편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물론 액티브X 기술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 인터넷 환경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 문제의 핵심이다. 이를 간파한 정부도 앞으로 웹 표준기술인 HTML5 기반의 기술 확산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위가 마련한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추진계획에 따르면 2014년까지 국내 주요 100대 사이트를 대상으로 웹 표준을 적용하고, 인터넷 이용자의 다양한 브라우저 선택권 보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액티브X 대체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와 웹 표준 기술교육 등을 추진하고 나머지는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을 택한다. 방통위는 민간부문을, 행안부는 정부 및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환경 개선에 나선다.

 90%가 넘는 국내 IE 과점 상황은 윈도 OS와 IE 묶음 판매 등으로 IE가 국내 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하면서 파생된 문제다. 마이크로소프트조차 한국의 92%(해외 45%대)라는 기형적인 IE 점유율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이고 보면, 비표준 웹기술인 액티브X에 대한 특단의 조치는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와 업계의 노력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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