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캐스트 신규 제휴 전면중단

 NHN의 검색포털 네이버가 선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던 ‘뉴스캐스트’의 신규 제휴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뉴스캐스트에 포함되지 못한 언론사는 신규 진입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30일 뉴스캐스트를 건전하고 유익한 콘텐츠가 형성되는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선정성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31일 닷컴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뉴스캐스트 정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언론사 신규 제휴를 중단키로 했다. 제휴 언론사들이 많아질수록 경쟁 과열로 뉴스 선정성이 심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는 시민단체들이 주체가 되는 모니터링 제도를 도입한다. 독립적으로 운영될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은 이달 말부터 뉴스캐스트에 노출되는 언론사 기사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한다.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이 기사가 선정적이라고 판단하면 해당 기사는 뉴스캐스트에서 3시간 동안 노출이 되지 않는다. 해당 기사를 즉시 수정하더라도 제한 시간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번 정책 개편으로 언론사간 과열경쟁 확대를 막아 선정적인 기사 양산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이 선정적인 기사를 뉴스캐스트에서 제한하는 과정에서 그 기준을 놓고 잡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단체 모니터링단이 중립적인 관점에서 결정하는 프로세스지만 결과적으로 언론사가 올린 기사를 포털이 자체 규정에 따라 일정시간 노출을 제한하는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90여개 언론사와 1700만명의 네이버 이용자들이 매일 만나는 정보 유통 공간인 뉴스캐스트를 건전하고 유익한 콘텐츠가 형성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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