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일본산 부품 공급 부족 사태의 장기화로 말미암아 큰 걱정을 떠안았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3·11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주요 전자부품 생산·공급 체계가 2주 이상 붕괴한 나머지 세계 ICT 산업계의 부담이 늘었다. 여러 유명 ICT기업의 휴대폰과 셋톱박스 등을 조립·생산하는 핀란드 엘로텍 같은 회사는 당장 물량과 이윤 위기에 직면했다.
저니 하티카이넨 엘코텍 사장(CE)은 “몇몇 고객은 (일본 재앙에 따른 어려움이) 올 2, 3분기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걱정한다”며 제품 생산·공급 지체를 염려했다.
엘코텍의 10대 고객에는 노키아, 리서치인모션(RIM)이 포함되어 있는 등 휴대폰 시장에 미치는 일본산 부품 부족 현상의 영향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노키아는 최근 “수익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제품 공급 체계 이상으로 몇몇 휴대폰의 재고가 부족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릭슨과 알카텔-루슨트 같은 통신장비기업도 일본 지진 재앙이 제품 공급 체계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일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부품을 쓰지 않는 통신망장비업체인 시에나 같은 기업까지 ‘자연 재앙에 따른 공급 체계 혼선 장기화’에 대응할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시에나의 움직임은 일본산 전자부품 공급 차질이 세계 ICT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조짐으로 읽혔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선이 두려운 나머지 일본 북동지역의 해상 수송체계까지 멈췄을 정도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의 핵심 원료인 비티(BT)수지도 미쓰비시가스케미칼이 후쿠시마 공장을 재가동하기 전까지 재고를 다 소모할 경우에는 관련 제품 제조업계를 직접적으로 타격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BT수지의 80%가 일본에서 생산되는 데다 미쓰비스가스케미칼로 물량이 몰리는 경향이어서 후쿠시마 공장 재가동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였다.
또 시장조사업체 오범은 피니사, 스미토모일렉트릭, JDS유니페이즈 등이 주도하는 광통신부품시장이 지진과 쓰나미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분야 일본 기업들은 56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광통신부품 시장의 25~30%를 소화하기 때문에 공급 차질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풀이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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