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순간 등을 자동 녹화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게 하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온라인몰의 신데렐라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아이나비나 파인드라이브와 같은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다양한 기능과 가격대 제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옥션에 따르면 올해 1∼3월 차량용 블랙박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베스트상품 순위에 블랙박스 관련 제품이 3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차의 전, 후, 좌, 우를 자동 녹화해 도로 위의 운행 데이터를 기록하는 장치다. 최근 언론이나 인터넷 상에서 교통사고나 뺑소니 사고 등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과거 중소기업 제품 위주에서 최근 아이나비나 파인드라이브와 같은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기능 개선과 가격 인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옥션에는 3월 셋째주 현재 8천600개의 제품이 등록돼 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블랙박스 주 구매층은 30대 남성으로 전체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30대 남성이 실제 차량을 가장 많이 소유한 주체이기도 하지만 여자친구나 부모님 등 제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신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옥션 측은 추정했다.
가장 인기를 끄는 제품은 10만원 초중반대 가격의 제품들로, 130만∼200만 화소의 화질로 야간에도 앞 차량의 번호판 등을 식별할 수 있으며 상시 녹화, 다채널 녹화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아이로드 IONE-700G`(12만9천원)는 200만 화소에 HD 화질과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상품인 `파인뷰 블랙박스`(25만원)는 주행 영상, 사고 전후 영상, 주차 감시 등 모든 녹화화면을 선명한 풀 HD로 제공하며 사진 촬영과 CCTV 기능도 가능하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블랙박스의 가격이 전년과 비교해 50% 이상 떨어진 10만원 초중반대에 형성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내비게이션, 하이패스와 달리 블랙박스는 신차에 옵션 장착이 어려워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옥션에서는 `프리미엄 블랙박스 샵` 기획전을 열고 1채널, 2채널, 4채널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시중가 대비 최고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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