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철을 맞아 물을 필터로 삼아 공기를 씻는 `에어워셔`(airwasher)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황사 등 미세먼지의 상극인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씻어 주고 자연 기화를 통해 미세한 물 입자가 포함된 깨끗한 공기를 내보냄으로써 습도도 조절해 주는, 신개념 복합 가전으로 방사성 물질을 걸러준다는 헤파필터를 대부분 탑재해 일본 대지진 이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워셔는 2007년 위니아만도가 국내 처음 제품을 선보인 뒤 삼성전자, LG전자, 웅진코웨이 등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작년 12만대가 팔리는 등 매년 2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올해 1~3월 `위니아 에어워셔`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0%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최지혜 과장은 "공기 정화와 적정 습도 조절은 물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미세먼지, 폼알데하이드, 암모니아 냄새까지 완전히 제거해준다"며 "공기청정기는 6~12개월 주기로 필터를 바꿔야 하지만 수시로 물만 교체해주면 되고 전기도 공기청정기에 비해 최대 6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위니아만도는 다음 달 10일까지 이 제품을 사는 고객 가운데 333명을 추첨해 김치냉장고 딤채(1명)와 위니아 에어워셔(3명) 등을 준다.
삼성전자는 3단계 청정→가습→제균 기능을 갖춘 `자연가습청정기`를 작년 10월 출시해 월평균 1천대가량 팔았으며 올해 판매 목표는 2배로 늘렸다.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인증을 받은 이 제품은 프리필터와 헤파필터로 0.3㎛ 이하 미세입자를 99.9% 제거하고 탈취 필터로 찌든 냄새와 각종 악취를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습은 실내가 건조할 때 빨래를 널어 해결하던 방식 그대로 피부 흡수가 잘 되고 자연에 가까운 수분 공급 능력을 갖춘 디스크 기화식을 채택했다.
깨끗해진 공기를 공기 제균 기술의 바이러스 닥터로 한 번 더 걸러 가구, 바닥재, 방향제 등에서 방출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까지 중화시킨다.
소음은 강운전 시 42데시벨(dB), 취침 시 28dB로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고 월 전기료도 570원(누진세 미적용)에 불과하다.
지난해 9월 에어워셔 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올해 들어 매달 7천~8천대를 팔고 있으며 이달 판매는 전달보다 10%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 초 출시한 `헬스케어 에어워셔 3 in 1`은 4단계 필터 등 첨단 시스템으로 공기 정화에 가습 및 제균 기능을 더했다.
가격대는 15만9천~69만9천원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황사와 공기 중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을 분해해 제거하는 `나노 플라즈마 이온` 기능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2~3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휘센 에어컨 신제품 `마린보이 스페셜`도 공기청정·제균 또는 공기청정·제습이 가능한 본체 착탈식 `휘센 미니`를 함께 구성해 신종플루나 조류독감, 슈퍼 박테리어 등을 99.9% 없애준다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도 최근 공기청정과 가습, 항균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가습 디스크식및 가습 필터식 항균가습청정기 2종을 내놨다.
1차로 강력한 필터 시스템으로 공기를 정화하고 2차로 초미세 물 입자로 세균 확산을 막는 항균 가습 기능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은 은행잎, 붉나무 추출물 등 식물성 천연 살균 물질로 이뤄진 항바이러스 헤파필터가 장착돼 있어 공기 중 유해 바이러스를 99.9% 제거한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황사 전용(2~5월), 헌집 전용(6~9월, 곰팡이·레지오넬라균 제거), 새집 전용(10~1월, 폼알데하이드 등 제거) 필터를 추가 비용 없이 교체할 수 있다.
웅진코웨이 이우태 마케팅본부장은 "99.9% 세균을 억제하는 항균 재질 수조를 장착했고 수조 내부 살균용 도구로 프로폴리스(벌집 추출 물질) 성분의 천연 항균 키트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일시불 판매가는 84만~94만원이며 임대도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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