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 조사용 최첨단 현장 측정장비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은 3년간의 연구를 거쳐 심해저(3000m급)에서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해양환경 조사용 첨단 현장 측정장비 ‘벤틱랜더(Benthic lander)’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조사분석 방법인 시료 채집→보관→분석 과정은 시료의 변질 문제로 인해 현장에서의 직접 분석이 요구돼 왔다.
벤틱랜더는 벤틱챔버와 마이크로 프로파일러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마이크로 프로파일러의 마이크로 센서를 해저 퇴적물에 삽입(50마이크로미터 정도)하면 용존산소, 황화수소, pH(수소이온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측정할 수 있다.
수산과학원 측은 “수층 및 퇴적층에서 물질순환 조사에 매우 유용한 현장 측정장비이며 기존 현장조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당 3억원의 장비 수입대체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장비를 이용해 동해를 비롯한 심해저의 기후변화 관련 연구 및 물질순환 연구를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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