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동반성장 지수 대상기업 중 처음으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동반성장을 위해 향후 1년간 협력사에 총 4200억여원을 지원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9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즈에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주요 협력사 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 동반성장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에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6개 대표 계열사와 협력사 1585개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작년 9월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함께 마련한 동반성장 추진대책이 발표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동반성장협약으로, 지난 2008년과 2010년 발표했던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이 크게 강화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우선 협력사의 재무 건전화를 위해 69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에 1046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고, 협력사 연구개발(R&D), 시설투자비 등으로 2500억원을 내놓는 등 전체적으로 1년간 423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간 추진했던 상생협약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하도급 3대 가이드라인’을 운영,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대차그룹의 구매력을 활용해 철판 등 주요 원자재를 대량 구매해 협력사에게 공급하는 공동구매 규모를 1조3850억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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