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국가 융합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최만범 한국산업융합협회 상근 부회장(54)은 제품과 서비스, 기업 간 협업 등 산업의 융합을 위해서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협회가 코스닥협회와 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최 부회장은 “코스닥협회와 업무협약을 계기로 IT, BT, NT, CT 등 다양한 분야의 코스닥상장사들이 기술융합 노력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융합관련 기술 및 역량을 보유한 코스닥기업들에 산업융합에 필요한 제반 정보 제공과 정부지원 알선 및 중재 등 융합 기술의 사업화 과정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우선 코스닥기업들로부터 임시인증(패스트트랙)이 필요한 아이템과 품목을 조기 발굴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융합협회는 향후 한국전자정보통산업진흥회(KE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생산기술연구원 등과의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벽을 치지 않는 융합의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최 부회장은 “여러 기관과의 ‘융합’을 통해 정보도 함께 활용하고, 산업의 파이도 같이 키워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남아와 중동, 미국 등의 주요 기관과의 협약을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맺어나가기로 했다. 국내 기업들의 융합 신제품의 수출 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그는 “글로벌 융합 전문가 그룹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올 하반기에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융합 콘퍼런스’에 이들을 대거 초청할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한국의 융합산업촉진법 제정과 융합협회 출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 부회장은 협회를 통한 직장인 대상 융합 교육사업도 준비 중이다. 그는 “정부가 주도하는 산업융합특성화대학원도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협회는 산업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융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게 하는 재직자 교육을 추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융합산업은 새로운 신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뚜렷한 색깔이 없고, 사실상 모든 산업이 아니냐는 정체성 논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부회장은 “융합은 모든 것을 흡수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고유의 특성”이라며 “진정한 기술과 제품의 융합을 위해서는 ‘오픈 마인드’가 중요하며 별도의 색채가 없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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