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사 전용기를 이용해 스피드 경영을 벌이고 있다. 전용기를 타고 해외를 다녀온 게 올해 들어서만 1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3월 아프리카 출장 등 세 차례나 된다.
연 매출 150조원이 넘는 글로벌 1위 전자업체 수장으로서 분 단위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최 부회장이 잦은 해외출장을 강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전용기에 있다.
최 부회장은 지난 10~16일 나이지리아, 가나, 잠비아,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케냐 등 아프리카 6개국을 거치면서 현지 시장상황을 점검했다.
아프리카 방문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중동총괄본부를 찾은 뒤 두바이에서 하루 묵은 점을 감안하면 아프리카 6개국을 닷새 만에 훑은 셈이다.
아프리카 출장 중 왕복 비행거리는 3만4000㎞. 거의 지구 한 바퀴(지구 둘레는 4만㎞)를 돌았다.
살인적인 비행 일정 때문에 기내식으로 식사를 때우는 경우가 많았고 비행기 안에서 즉석 회의와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 부회장과 아프리카를 동행한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어떤 날은 하루에 3개국을 거친 적도 있다"면서 "전용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아프리카 공략에 더욱 자신감을 가졌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두 배는 성장해야 한다"면서 "삼성의 푸른 깃발이 아프리카 곳곳에 휘날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냐에서 `아프리카 전략회의`를 갖고 현지 유통망 확충을 강조했다. 특히 프리미엄 전자제품 브랜드에 걸맞은 브랜드숍을 확충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매일경제 황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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