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상황을 연출했던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일부 긍정적인 진전 작업이 일어나면서 대지진에 따른 소니·닛산 등 일부 일본기업의 생산시설 복구작업도 힘을 얻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은 대다수 기업은 제한 송전·물 부족·방사능 오염 등으로 정상화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1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와 닛산자동차는 피해를 입은 일부 공장의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소니는 22일부터 도치기현에 위치한 충전용 배터리 공장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소니는 지난주 공장 두 곳을 다시 연 바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소니는 또 1주일 내로 이바라기현에 위치한 DVD 제조공장도 다시 가동할 방침이어서 생산라인 피해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니는 이번 지진으로 공장 10곳이 피해를 입었다. 10곳 중 4곳이 조만간 재가동되지만 블루레이디스크부터 반도체 레이저장비 등을 생산하는 미야기현 공장 4곳과 후쿠시마현 공장 2곳의 생산 재개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
닛산자동차도 오는 22일부터 6개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 아울러 24일부터는 일부 자동차 조립공장 가동을 재개할 방침임을 밝혔다. 단 이와기현 공장은 물과 전력 공급 부족으로 재가동 시기를 확정짓지 못했다.
일본기업들은 도후쿠 지방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제한송전이 실시되면서 일부 공장의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22일까지, 혼다는 23일까지 공장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비게이션업체인 알파인도 이와키현에 위치한 4개 라인 재가동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지진 피해기업 중 후지쯔·토토 등 일부는 생산라인을 임시 방편으로 후쿠시마현에서 안전한 남쪽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 후지쯔는 데스크톱PC을 후쿠시마현이 아닌 시마네현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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