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포털 CEO들 다시 한번 `신임`

Photo Image

 국내 주요 포털 CEO들의 임기만료가 다가온 가운데 조만간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다시 한번 대표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 CEO들의 재신임은 이들이 수장으로 있는 지난 2년여간 포털들 모두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의 급성장으로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던 CEO들이 제 2라운드를 펼치게 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주요 포털업체 4곳은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이사 선임건을 공고했다.

 여기에는 현재 대표이사들의 재선임이 모두 포함됐다. NHN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오는 25일에, 다음과 KTH는 오는 30일에 각각 주총을 개최한다.

 김상헌 NHN 대표의 이사선임 건은 지난 2008년 임기 3년의 NHN 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재선임을 위함이다. 김 대표는 처음 이사로 선임된 2008년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아오다, 2009년에 NHN이 NHN과 NHN비즈니스플랫폼으로 분할하면서 그해 3월 CEO로 취임했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로 재선임되면 김 대표가 계속 CEO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NHN은 김 대표가 회사를 이끄는 동안 성장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변함없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모바일 사업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작 ‘테라’에 힘입어 주춤했던 게임사업도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도 최세훈 대표의 이사임기 3년이 만료돼 이번에 이사 재선임건을 안건으로 올렸다. 최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이사회 의장으로, 2009년에는 대표이사로 취임해 다음을 이끌어왔다. 재무 전문가로 다음의 실적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기대대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포털 대표 중 가장 먼저인 지난 2008년 CEO로 취임했던 주형철 SK컴즈 사장은 적자이던 회사를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싸이월드의 해외 재진출을 추진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사 임기가 올해 7월까지지만, 이번 주총에 미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함으로써 계속 대표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정수 KTH 사장 역시 이사 재선임과 대표이사 유임이 유력하다. 서 사장은 ‘스마트 모바일 컴퍼니’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KTH의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위치기반소셜네트워크서비스(LBSNS) 아임인, 푸딩카메라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년여간 포털 시장 내에서 점유율의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검색광고 시장의 성장과 함께 업체들이 모두 성장한 것은 사실”이라며 “대표들이 모두 성과를 낸 만큼 현재의 구도를 크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Photo Image
Photo Image
Photo Imag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