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日 지진피해 지역에 아동 정서·심리 트라우마 극복 프로그램 실시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진과 쓰나미가 도시를 강타한지 5일이 채 안된 지난 3월16일, 일본 센다이에 첫 아동친화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을 열었다.

대피소로 이용되던 초등학교에 문을 연 아동친화공간은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에 의해 관리된다.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5~12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장난감, 인형, 책 등을 제공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의 훈련된 관리자가 아동들의 경험을 표현하고 털어낼 수 있는 상담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아동들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해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놀이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동들이 충격적인 경험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방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간은 또한 아동의 부모들에게 식량이나 긴급한 생필품을 구하거나 실종된 가족들을 찾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다.

센다이의 세이브더칠드런 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맥도날드(Steve McDonald)는 “우리가 만난 아동들은 악몽과 언제 닥칠지 모를 쓰나미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며 “그들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아동친화공간을 세우고 다른 활동들을 하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센다이에 거주하고 있는 부모들은 그들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작업을 시작할 때 아동들을 안전한 곳에 맡길 수 있게 됐다”며 “이는 피해지역 내 아동친화공간 네트워크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한 일본 정부의 구호 노력이 보완될 향후 수일 동안, 더 많은 아동친화공간을 세울 계획이다.

지난주, 일본 동부 해안을 덮친 강력한 쓰나미와 핵발전 시설 손상을 일으킨 지진에 의해 최대 10만 명의 아동이 집을 잃었다. 이들은 현재 북동부 지역에 걸쳐 세워진 2,500여 개의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도쿄 본부를 통해 센다이에 운영 거점을 설치해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유상원기자(goodservic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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