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일본 대지진 여파에 애플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까지 크게 흔들렸다.
미 월가(증권거래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애플 주식가격은 15일 2.3%가 빠진 데 이어 16일 4.5%가 더 하락한 330.01달러에 마감됐다. 2일 연속 하락한 데다 16일에만 애플의 시장가치가 140억달러(약 15조8900억원)나 줄었다. 하루치로는 거의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고, 15일 하락치를 더하면 무려 220억달러(약 24조9800억원)나 사라졌다.
특히 애플의 주요 제품에 쓰이는 일본산 전자부품 수급이 어려워질 경우 매출·이익 성장률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JMP증권의 알렉스 가우나는 “(지진 여파에 따른 주가 추락으로) ‘시장을 능가하던’ 애플이 ‘시장 안’으로 미끄러졌다”고 풀어냈다. 그는 특히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조립·생산하는 홍하이정밀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애플의 주가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해석했다.
‘아이폰4’의 성공에 이어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에 출시한 ‘아이패드2’가 일주일여만에 판매량 100만대에 육박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애플이 흔들리자 월가의 투자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는 추세다.
이날 구글의 주식가격도 12.46달러(2.19%)나 빠진 557.10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기술기업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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