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에 유통업체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훼미리마트·홈플러스·삼성물산 등이 전기차 충전소 구축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은 시범 설치를 통해 홍보 및 고객 서비스 효과를 기대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면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103110010]
정부는 내년 공공부문 충전시설 확충에 이어 2013년부터는 대형마트·백화점·주차장 등 민간부문 충전시설 설치에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마트는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지난해 월드점(급속충전기)과 구로점(완속충전기)에 충전소를 한 곳씩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월드점에서는 작년 연말부터 현대차 블루온을 시범 운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점에 충전소를 설치해 전기차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향후 전기차 보급 추이에 따라 충전소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39개 점포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와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편의점업체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11월 제주도 서귀태흥점에 완속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했다. 이곳은 태양광·풍력·발광다이오드(LED) 등 친환경 설비를 접목한 ‘그린스토어’ 2호점으로, 그린스토어 1호점인 양평강변점에 이어 선보인 점포다. 훼미리마트는 앞으로 상황에 따라 전기차 충전시설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연내에 충전설비를 갖춘 또 다른 점포도 선보일 전망이다.
이 밖에 영등포점에 완속충전기를 설치한 홈플러스도 전기차 보급 상황에 따라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 공동주택 내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는 ‘플러그인 HEV 충전스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삼성물산도 향후 래미안 등 아파트단지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관련 표준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고 보급 활성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업계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보급이 확대될수록 업체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환경공단과 한국전력공사, 전기연구원 등을 주축으로 전기차 충전소 실증 시범사업을 주도해온 지경부와 환경부는 기술표준원을 통해 상반기 내 충전소 시설에 대한 최종 표준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현재 관련업체와 시범사업을 토대로 이미 세부안이 나온 상태”라며 “5월 초에 기술표준 전문위원회와 기술심의회와의 최종 심사를 거쳐 늦어도 6월까지는 완속 및 급속 충전기 시설에 대한 최종 표준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최종 표준안과 시장 반응을 살피며 현대중공업과 GS칼텍스, LS산전, LS전선 등도 관련 부품 및 기술 업체와 협력해 충전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박태준·유선일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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