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지난 4일 오전 10시에 발령한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를 15일 오후 6시를 기해 해제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세차례의 디도스 공격이 종결됐고, 악성코드에 의한 PC 하드디스크 손상 신고도 일단락됐을 뿐 아니라 새로운 공격 징후도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아 경보를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번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 PC는 모두 11만6299대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2009년 7.7 디도스 대란 당시 좀비 PC 11만5044대와 비슷한 수치다. 하드디스크 손상 신고는 총 756건으로 7.7 디도스 공격 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이번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악성코드 유포 및 명령사이트로 추정돼 긴급 차단된 서버는 72개국 748개였으며, 전용 백신은 총 1151만3951건이 배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 전용백신 배포 건수는 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해 하우리, 이스트소프트 등 백신업체와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포털 등이 696만2959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호나라 455만992건이었다.
방통위는 국정원과 방통위, KISA, 안철수연구소 등 민관이 악성코드를 조기에 탐지하고, 분석결과를 공유해 전용 백신을 개발·보급하는 등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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