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IT 아웃소싱 능력과 우수 엔지니어링 인력을 앞세워 한국 비즈니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주한인도대사관과 주한인도상공회의소는 14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한-인도IT포럼’을 공동 주최하고, 한국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인도의 IT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이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과 인도 주요 인사들은 한국이 겪고 있는 공대 인력 부족 문제를 인도의 우수 인력과 아웃소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솜 미딸 인도SW협회(NASSCOM) 회장은 “한국의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보면 인도와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보인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어려운 기술 분야에 종사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에 대한 해답을 인도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IT-BPO(아웃소싱) 사업은 760억 달러 규모로, 인도 전체 GDP의 6.4%, 수출 26%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60억 달러에서 10년만에 12배가 늘어날 만큼 빠르게 성장한 사업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55% 점유율을 자랑할 정도다. 주로 영어권인 미국(61%)과 영국(18%)을 타깃으로 아웃소싱사업을 펼쳐왔지만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 후 새로운 개척지로 한국을 꼽았다.
스칸드 따얄 주한인도대사는 “한국산업과 기업들이 아직 인도의 IT 전문성을 완벽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선진 경제국인 한국과 뛰어난 인도의 IT 기술과 파트너십을 통해 광범위한 시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타타·L&T인포텍·위프로·마힌드라 등 한국의 지사가 있는 대표 기업들이 자사의 솔루션과 한국파트너십 성공사례 등을 발표했다. 한국기업관계자들은 100여명이 참석해 비즈니스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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