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지주 회장 제청권자인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믿고 통으로 맡길 사람이 필요했다”며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제청 배경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산은에) 민영화와 구조개혁 등 굵직굵직한 숙제가 많다”며 “첫째 나와 뜻이 잘 통해야 하고 둘째 돌파력이 있고, 셋째 상응하는 경험과 식견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강 특보 만한) 적임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강 산은지주 회장 내정자의 기획재정부 후배이지만, 이제 입장이 바뀌어 지휘권자가 된 김 위원장은 무한에 가까운 신뢰감을 표시했다.
그는 강 내정자에게 “삼고초려를 받아들였을 때 환호성을 질렀다”며 “최전방에 선 산은 수장으로서 파워풀하게 할 수 있도록 행장도 겸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선 “한다면 하는 거지”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구조를 지금 여기서 바꿔가야 하며, 내 임기중 다 해결하려고 한다”면서 “금융시장에 큰 M&A가 생기고 있으며,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기본적으로 떼어(분리해) 파는 것은 반대”한다며 “적절한 자격 있는 사람이 사가지 않는다면 노생큐”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국회에서 약속한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유감 표명에 대해 “국민을 걱정하게 만든 데 대한 유감표명 차원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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