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와 방송을 결합한 ‘소셜(Social) TV’ 시대가 열리는 것일까. 젊은이의 새로운 TV 이용행태와 소셜미디어 유행이 세계 방송·광고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내 25세 이하 젊은이 10명중 8명이 트위터·페이스북과 여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TV 프로그램 등에 관해 적극적으로 논평하고, 친구들과 관련 내용을 공유(채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마케팅전문업체 디지털클래러티가 영국 내 1300여 25세 이하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를 조사했는데, 응답자 대부분이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친구들과 TV에서 본 것에 관해 대화(비평)한다고 대답했다. 대화 도구로는 트위터가 72%로 가장 많이 쓰였다. 페이스북은 56%, 여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쓰는 비율이 34%였다. 세 가지를 모두 이용하는 젊은이도 62%나 됐다.
디지털클래러티는 이러한 경향이 화면에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어두려고 노력하는 방송·광고업계의 기존 사업 행태를 바꾸어 놓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른바 ‘소셜 TV’가 새롭게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닐슨과 야후가 함께 조사했을 때에도 미국 내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의 86%가 방송을 시청하면서 타인과 관련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이미 ‘소셜 TV’의 경향이 뚜렷하다는 게 디지털클래러티 측 주장이다. 지난달 HBO가 하워드 스턴의 영화 ‘프라이빗 파트(Private Parts)’를 재방영했을 때 실시간 비평이 분출하면서 시청률이 치솟은 것도 ‘소셜 TV’ 사례로 제시됐다.
영국 젊은이 간 소셜네트워크 통신(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TV 프로그램은 ‘X-팩터(Factor)’ ‘스킨스(Skins)’ ‘글리(Glee)’ ‘코로내이션 스트리트(Coronation Street)’ ‘이스트엔더스(Eastenders)’ 등이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과 소셜네트워크를 연계한 광고가 ‘소셜 TV’를 이용한 상품 판촉의 전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디지털클래러티 창업자인 레기 제임스는 “관객은 이미 (TV 시청에 필요한) 의자를 준비한 채 대화(소셜네트워크)에 끼어들 준비를 마쳤다”며 “TV 관련 기업들이 거대한 데다 수지맞는 (소셜 TV) 시장을 이용하기 위해 바빠졌다”고 풀어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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