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국 해커들, 코드게이트2011서 48시간 두뇌싸움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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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게이트2011 예선전 홈페이지 메인화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IT 보안행사인 ‘코드게이트2011’이 본격적인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코드게이트 2011 국제해킹방어대회 예선전이 지난 4일 저녁 9시부터 6일 저녁 9시까지 48시간 동안 온라인(yut.codegate.org)에서 진행됐다. 예선전은 총 57개국 720여개팀에서 3800여명의 세계 각국 보안전문가가 참가, 2박 3일 동안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며 8개 본선 진출팀을 가려냈다.

 올해 코드게이트는 지난해 36시간보다 늘어난 48시간 동안 진행됐다. 예선전 문제는 취약점·바이너리·암호·포렌식·네트워크 5개 분야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보안 및 해킹 분야의 문제를 추가 구성, 실질적인 이슈 대응 능력도 평가했다.

 특히 올해 참가팀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57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는 2008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코드게이트가 국제행사로서 그 권위와 위상을 꾸준히 높여 글로벌 대회로 정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일본·러시아 등 해외에서는 해킹그룹을 편성, 대회를 준비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주목할 점은 예선 1위로 올라온 일본의 ‘수태고마(sutegoma)2’ 팀이다. 지난해 본선에서 쓴 잔을 마시며 순위권에 입상하지 못한 설움을 올해는 예선 1위로 씻어냈다.

 또 미국 3개팀은 상위권에 나란히 올라오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미국팀은 한국 출신의 화이트 해커가 멤버로 참여, 연합팀을 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외에도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스웨덴 ‘해킹포소주(HackingForSoju)’ 팀은 올해 본선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국 대회운영팀장은 “올해는 문제 난이도를 다양하게 구성, 보다 많은 보안전문가가 함께 즐기고 참가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우리 생활에서 일어나는 보안 이슈에 대한 직접 대응능력도 평가, 이를 통해 화이트 해커의 사회적 역할과 능력을 강조하는 코드게이트의 본연의 목적인 화이트 해커 양성 취지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예선결과 상위팀은 해킹대회운영팀이 요구한 리포트를 8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검증단계를 거쳐 총 8개팀을 선정, 9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8개팀은 4월 4일과 5일 양일간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본선대회에 총 4000여만원의 상금과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한편 올해 본선 대회는 코드게이트 조직위원회와 해킹대회운영팀이 함께 개발한 한국 전통놀이인 윷놀이와 보안기술을 접목 ‘윷챌린지(YUT-CHALLENGE)’라는 새로운 해킹대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선전 결과는 대회운영 사이트(yut.codegat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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