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IT UP]IT대기업,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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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5월, 세계적인 기업 월마트의 간판이 한국에서 하나 둘씩 내려졌다. 월마트는 한국진출 9년 만에 영업권을 이마트에 넘기고 철수했다. 세계 최대 유통 기업이 한국에서 고배를 마신 건 충격적인 일이었다.

 당시 월마트의 철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한국 전자업체들에게 적잖은 교훈을 던졌다. 글로벌 스탠더드만을 추구하는 세계화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IMF 당시 글로벌 스탠더드가 지고지선의 가치로 추앙받던 것과 비교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었다. 당시 한국 IT기업들은 세계화와 지역화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경험을 했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 2011년.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전세계에 자사의 깃발을 꼽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현지화다.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는 물론 글로벌 경영을 위한 혁신적 기법을 발빠르게 도입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미래의 시장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에서부터 브라질, 아르헨티나까지 각 지역 주재원들은 한국 제품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오늘도 분주히 움직인다. 그렇다면 삼성과 LG전자는 올해 어떤 결실을 꿈꾸고 있을까.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TV 1200만대를 비롯한 6연 연속 세계 TV시장 1위 기록달성에 나선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넘버원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 영업을 전개한다. 2010년이 스마트폰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배가키시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강한 회사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연구개발(R&D) 및 제조에서 품질과 스피드를 확보해 고객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TV는 스마트TV·3DTV·LED LC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확실한 제품 차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스마트TV의 경우 ‘차별화된 사용자 환경’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동시에 디지털 칩세트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독자적인 스마트TV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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