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상장한 새내기 주들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증시 급락과 함께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주가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어서 증시 반등의 경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상장 후 거래를 이어온 새내기 주는 총 18개사다. 두산엔진과 현대위아 등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개사를 비롯한 코스닥 관련주는 케이티비글로벌스타게임앤앱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주를 포함해 15개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은 7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난 2월 23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산업용 보일러 업체 부스타가 공모가 대비 84.05% 수익을 거둬 새내기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제이엔케이히터가 공모가 대비 26.10% 상승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블루콤(12.5%), 티에스이(11.0%), 인텍플러스(8.86%), 씨그널정보통신(8.35%), 현대위아(6.15%)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기계장치 분야 블루칩으로 기관의 호평을 받았던 현대위아도 상장전 공모경쟁률이 103대 1에 달해 청약자금 5조4000억원이 몰린 것과 비교할 때 주가는 겨우 체면치레를 한 정도다.
반면 두산엔진이 보합을 기록한 것 외에 다른 새내기주들은 공모가를 밑도는 실정이다. 지난달 8일 상장한 케아이엔엑스의 주가가 공모가 8000원대비 -39.13%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중국고섬이 공모가대비 38.43% 하락해 뒤를 이었고 이어 딜리(-27.13%), 다나와(-24.29%), 티피씨(-19.42%), 나노신소재(-10.00%), 엘비세미콘(-8.19%), 케이비글로벌스타게임앤앱스기업인수목적(-6.40%),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4.92%) 등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중국고섬공고유한공사가 1곳만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코스닥 15개종목 중 절반이 넘는 8개 종목이 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새내기주들의 주가 하락은 최근 중동사태에 타른 시장의 약세와 지나치게 높은 공모가 형성이 주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머징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급격히 이탈하면서 국내 증시 또한 크게 조정을 받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시장이 활기를 띠면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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