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클라우드 기반의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 경쟁사인 NHN과 이동통신사들이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후발주자로 뛰어든 다음은 저장공간을 20GB까지 제공하고 파일 공유와 대용량 파일 업로드 등 파격적인 기능을 제공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아직 클라우드 기반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가 초기단계인 만큼 다음의 공격적인 행보로 가입자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시장 활성화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최근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 ‘클라우드’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은 베타서비스에서 안정성을 점검한 후 조만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4월부터는 모바일에서도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는 다음 가입자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20GB의 저장용량을 무료로 제공한다. NHN의 N드라이브가 제공하는 10GB보다 저장용량이 두 배다.
다음 클라우드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장파일을 여러 명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 협업이 가능한 부분이다. 공유폴더를 설정하면 팀 프로젝트 및 과제 협업이나 친구들과의 파일 공유가 가능하다. 또 한 번에 업로드할 수 있는 파일의 최대 크기도 4GB의 대용량을 지원한다. 200MB까지만 제공하는 N드라이브에 비해 편의성이 높다. 클라우드에 저장한 사진이나 파일은 메일, 카페, 블로그, 요즘 등 다음의 다른 서비스로 편리하게 전송할 수도 있다.
파격적인 서비스를 앞세운 다음의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 진출로 N드라이브가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 분야에서는 N드라이브가 54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해 가장 앞서가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N드라이브는 저장용량은 10GB지만 무료라는 강점을 앞세워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유료라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권지영 커뮤니케이션기획팀장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데이터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고객의 요구가 많았다”면서 “후발 주자로 들어온 만큼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춰 유용한 플랫폼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팀장은 “앞으로 클라우드를 통한 본격적인 협업이 가능하게 오피스 관련 기능도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표>클라우드 기반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 가입자 현황(단위:만명)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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