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쇼핑 판매액, 백화점 추월

전자상거래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지난해 사이버쇼핑 판매액이 처음으로 백화점과 슈퍼마켓을 앞질렀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쇼핑 판매액은 25조1천546억원으로 백화점 24조3천67억원, 슈퍼마켓 23조8천196억원보다 더 많았다. 2005년 대비 판매액이 백화점은 39.1%, 슈퍼마켓은 27.8%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사이버 쇼핑 판매액은 같은 기간 135.6%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상품군을 판매하는 종합몰이 19조41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소수의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몰이 6조1천129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연도별 사이버쇼핑 판매액은 2005년 10조6천756억원, 2006년 13조4천596억원, 2007년 15조7천656억원, 2008년 18조1천455억원, 2009년 20조6천430억원 등 매년 10~20%대 성장률을 유지했다.

사이버쇼핑 통계를 작성한 2001년과 비교해 상품군별 거래액 비중을 살펴보면 2001년 5.3%로 6위였던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이 2010년에는 16.9%로 비중이 3배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1위에 올랐다.

여행 및 예약서비스는 2001년 4위인 6.4%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13.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가전.전자.통신기기가 12.4%로 3위, 생활.자동차용품이 10.2%로 4위에 각각 올랐다.

반면 2001년 25.4%의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던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9.5%로 줄어들면서 5위로 떨어졌다. 2001년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음.식료품이 6.5%로 6위에 올랐다.

사이버쇼핑이 유통시장에서 급성장한 것은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 비해 상품 구입에 필요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오프라인 시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결합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이버 쇼핑 상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결제시스템의 안전장치가 구비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오프라인 쇼핑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추세여서 사이버 쇼핑 매출액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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