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이 10개국에 불과하던 로봇청소기 수출 국가를 올해 중 30개국으로 확대한다. 외국어 로봇의 경우 정부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보급률을 높여나간다. 이를 통해 지난해 214억원이던 매출액을 올해 330억원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경철 유진로봇 사장은 2일 “해외 매출 증가속도가 국내 보다 더 빠른 것 같다”면서 “특히 로봇청소기 등 서비스 로봇의 해외 주문량이 늘고 있어 새로운 생산라인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3 공장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유진로봇은 현재 부천과 부평 등 2곳에서 제품을 양산 중이다. 하지만 올들어 유럽을 비롯 중동, 중국 등지에서 청소용 로봇에 대한 관심과 주문이 크게 늘면서 추가 설비투자를 고려중이다.
신 사장은 “청소용 로봇은 정상궤도에 진입 중”이라며 “로봇청소기는 다른 가전과 달리 편리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판매가격이 상승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용 로봇과 로봇청소기 등을 합친 서비스용 로봇 기술력에서는 국내 1위를 자신한다”면서 “서비스 로봇의 상품화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봇 연구개발(R&D) 기술력에서는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에 비해 떨어지지만, 상품화 기술은 해외 어떤 기업에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유진로봇은 올해 초등학교의 외국어 교육로봇(로보샘), 유아교육로봇(아이로비Q), 로봇청소기(아이클레보) 등 3개 제품을 주력으로 국내외 시장에 공급한다. 외국어 교육로봇은 초등학생들과의 양방향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학생들의 발음 정확도 등을 평가하는 기능을 갖춰 문의가 늘고 있다. 아이로비는 이미 전국 1000여개 유아교육기관에 보급돼 있는 상태다.
신 사장은 “한국은 해외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성격이 강하다”면서 “국내에서 상품성을 좋게 평가받아야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기능을 로봇에 담겠다”고 말했다. 유진로봇은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가 추진하는 로봇을 이용한 교육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원공급 장치 등 핵심요소 기술에 대한 투자도 늘릴 예정이다. 신 사장은 “로봇에서는 안전성(Safety), 성능 및 배터리가 중요한 요소”라고 꼽았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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