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중동 거래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중동사태에 대한 우리기업의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험관리 차원에서 현지 사업을 부분 철수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곳 중 1곳(18.7%)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70.9%는 ‘현지 사업을 일단 유지하겠다’고 관망의사를 밝혔고 10.4%는 오히려 ‘이번 사태를 기회로 삼기 위해 사업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사태에 대해서는 단기간 해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의 64.0%는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단기간 해결은 어렵다’고 밝혔고 ‘사태가 장기화되고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7.4%에 이르렀다. ‘주변국의 도움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안정될 것’이란 응답은 28.6%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가장 많은 수익이 기대되는 대중동 투자처로 UAE(26.4%)를 꼽았고 다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24.7%), 이란(10.1%), 쿠웨이트(7.2%), 카타르(6.6%), 이라크(4.7%) 등의 순이었다.
향후 3년간 중동시장에서 유망한 사업분야로는 ‘건설·플랜트’(39.4%), ‘에너지·자원’(24.1%), ‘석유화학’(19.7%), ‘자동차·전자제품 등 소비재’(11.8%) 순이었다.
현재까지의 대중동 비즈니스의 애로사항으로는 ‘안전리스크’(29.6%)를 1순위로 꼽았고, 다음으로 ‘시장정보 부족’(24.6%), ‘수익성 확보 곤란’(8.9%), ‘법〃제도 미비’(8.9%), ‘현지화(스폰서) 제도’(7.9%) 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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