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4G 코리아의 반란]6회/온라인 게임이어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산업의 세계화 디딤돌

 온라인게임은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중 세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분야로 꼽힌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중동 등 세계 어디서나 최고의 온라인게임은 우리나라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온라인게임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콘텐츠를 찾기 어렵다. 영화나 드라마, 가요 등이 특정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긴 하지만, 전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게임에 이어 세계 시장을 점령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분야가 나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로 오픈마켓이 열어준 스마트폰 게임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다. 오픈마켓은 한 번에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용자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현재의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이어 연내에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공동으로 구축하는 슈퍼 앱스토어 ‘WAC(Wholesale Applications Community)’가 상용화되면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유통환경은 더욱 잘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한 글로벌 오픈마켓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컴투스와 게임빌 등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는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았다. 각종 모바일콘텐츠 상을 수상했고, 해외 매출도 급격히 증가했다. 컴투스의 해외 매출은 2008년 22억원이었는데,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2009년에는 48억원으로, 2010년에는 87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같은 기간 게임빌 해외 매출도 2008년 14억원, 2009년 36억원, 2010년 53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회사들의 인지도가 계속 높아지면서 올해는 해외시장에서 더욱 큰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외에도 메신저와 교육용 콘텐츠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도 기대되는 분야다. 대표적인 사례가 메신저 앱 ‘카카오톡’이다.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7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스마트폰 이용자의 필수 앱으로 평가받는다. 해외에서도 서로 다른 운용체계(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끼리도 연결해주는 뛰어난 성능과 각종 편의기능으로 인해 중동 4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카오톡은 중동에 이어 홍콩과 마카오도 석권했고, 미국과 일본에도 진출했다.

 박지영 컴투스 사장은 “올해는 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이 85억달러에 이르는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세계적인 모바일게임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추진력 있게 대응해 한국의 우수한 모바일 게임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