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폰4 3월말 출시…아이패드2 · 아이폰5 연달아 출시

아이패드2 · 아이폰5도 연달아 내놓는다

 지난해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가 사실로 확인됐다.

 SK텔레콤과 애플은 지난해부터 아이폰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최근 논의가 일정부분 마무리돼 다음 달 ‘아이폰4’를 출시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애플 측은 다음 달 말 ‘아이폰4’를 포함해 4월 ‘아이패드2’, 6월 말 ‘아이폰5’ 등을 차례로 출시하기로 확정했다.

 양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그동안 SK텔레콤이 문제점으로 지적했던 애플의 AS 정책에 대한 논의가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출시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중반까지 아이폰에 대해 ‘1개국 단일 이통사’ 출시 원칙을 고수해오던 애플이 미국 시장에서부터 복수 이통사를 통해 출시를 시작하면서 정책을 변경하면서 SK텔레콤과의 논의가 급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 결정은 그동안 KT가 누려온 일명 ‘아이폰 프리미엄’을 희석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까지 아이폰 열풍에 맞대응하기 위해 쏟아부었던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직접 출시를 통해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아이폰4 출시를 시작으로 다음 달 애플이 공개할 예정인 ‘아이패드2’와 아이폰4의 후속모델인 ‘아이폰5’를 잇따라 내놓고 지난해에 이은 스마트폰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본지 2월 17일자 1면, 2월 23일자 6면 참조>

 이번 SK텔레콤발 아이폰 출시 소식으로 국내 이통사는 물론이고 휴대폰 제조사 간 경쟁 구도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띤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의 위협에 대비해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는 물론이고 SK텔레콤을 통해 독점 공급해오던 모토로라 등 글로벌 제조사도 KT를 통한 제품 출시에 나서는 등 ‘다(多) 이통사 다(多) 제품 출시’ 시대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다소 주춤했던 이통사 간 ‘스마트폰 보조금’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아이폰 출시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애플 측과의 의견 조율 문제로 연기했으며 조만간 별도로 공식적인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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