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은 한 인간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 있어 위대한 약진이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11호 닐 암스트롱의 소감이다. 최근 국내 스마트그리드 산업에도 이처럼 작지만 큰 한 걸음이 이루어졌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스마트그리드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주택용 계절별·시간대별 전기요금 얘기다.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본격화된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업계에서는 그 성과와 실효성 면에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 많다. 여러 제도적 문제와 비즈니스모델 부재로 당초 예상보다 산업의 성장이 늦어지면서다.
주택용 계절별·시간대별 전기요금 도입은 그동안 스마트그리드 업계가 목말라했던 시장 형성의 첫걸음이라는데 그 의미가 있다.
비록 현재 5.7% 불과한 스마트미터 보급가구를 대상으로 7월부터 시범 운영되는 매우 제한된 계획이지만 이는 스마트그리드 수익모델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제조업에 치우쳐있는 전력 수요시장이 일반 가정으로까지 확대되는 계기로도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당면과제도 산적해 있다. 수요시장 참여대상 확대와 주택형 수요시장 제도가 마련돼야 하며 실시간 요금제와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대국민적 이해와 참여도 독려해야 한다. 관련 산업계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지원과 각종 프로젝트의 연계추진은 당연하다.
국내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은 수준급이지만 제도에 발목이 잡혀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또 전력선만큼이나 퍼져있는 인터넷 인프라를 생각하면, 스마트그리드의 성공 가능성은 그 어떤 국가보다도 높다는 분석도 많다.
정부는 스마트미터 보급 확대, 전문기업 육성 등 스마트그리드 활성화를 위해 여러 정책을 제시했다. 이러한 정책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징검다리가 되길 기대해 본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