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IT 분야에서 세계를 깜짝 놀래킨 수많은 일을 해 냈다. 이런 것이 희망찬 내일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것들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00여명의 경영인과 금융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수요포럼에서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방송통신 분야를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많은 외국 대통령들을 만나면 한결같이 한국이 IT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배경을 묻곤 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 언급하는 한국의 교육열을 그 배경으로 답변하지만, 그것 말고도 우리 국민에게 있는 성취욕과 평등의식을 함께 강조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실제로 우리가 최빈국에서 세계 경제 중심국가로 성장한데는 IT의 힘이 컸다”며 “IT 국가경쟁력 세계 1위, 브로드밴드 1위, 전자정부지수 1위 등의 지표는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우리나라가 인터넷 속도에서 세계 1위를 이룩했지만, 거기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며 “비용을 투입해 뭐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결과까지 고민하면서 (산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전문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프랑스로 다 넘어갔던 원전 수주건을 뒤집을 수 있었던 것은 원전과 중동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 풍부한 시정경험, 그리고 어린 시절 고생을 통해 얻은 도전정신이 밑바탕이 됐다”며 “소말리아 해적 건도 시련을 극복하며 국민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전대미문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전 세종증권 회장)이 “MVNO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아 정부 정책이 전시행정처럼 돼 가고 있고, 모바일 분야 콘텐츠 유통 문제도 정부가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요청하자, 최 위원장은 “방통위가 늘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해 주셨다. 다음에 자리를 만들어 논의해 보자”고 화답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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