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장비회사와 제휴해 국내외 모바일 오피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KT·LG유플러스도 유사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통신 3사 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주니퍼네트웍스·F5네트웍스 등 다국적 통신장비회사와 제휴, 모바일 오피스 패키지 사업을 전개한다. 은행·대기업 등 대규모 고객에게 모바일 오피스 구축 시 패키지 형태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소기업(SMB)을 대상으로 ‘인프라 제공 서비스(IaaS)’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형희 전무가 맡고 있는 IPE사업단에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최근 모바일 오피스 보급이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보안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이미 SK그룹에서 설치해 운영하며 구축 노하우를 축적했다.
특히 SK텔레콤이 앞선 국내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다국적 보안기술을 결합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수출을 전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전제로 사업을 진행하고, 서비스가 아닌 통신 관련 솔루션을 수출한다는 점에서 향후 SK텔레콤의 새로운 사업방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에 SK텔레콤과 제휴한 주니퍼네트웍스는 ‘주노스 펄스’라는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을 갖고 있다. 이 솔루션은 휴대폰 분실 시 원격지에서 저장된 정보를 삭제하거나 GPS를 통해 분실폰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의 단말 보안 기능이 특징이다.
다른 제휴사인 F5네트웍스는 장소나 단말의 종류와 관계없이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SSL 기반의 가상사설망(VPN)인 SSL VPN이 강점이다. 각 회사와 직원 단말 간에 망(터널)을 뚫어 연결해줌으로써 원치 않는 외부 접속으로부터 사내 인프라를 지켜준다.
스마트폰 단말기 보안 강화 및 사내 시스템 보안을 위한 파트너 조합이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운영 노하우에 완벽한 단말, 시스템 보안까지 갖춤으로써 완벽한 모바일 오피스 패키지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바일 보안 분야 강화를 통해 모바일 오피스 등 국내외 B2B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은 업무 제휴 이후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에서 주니퍼네트웍스·F5네트웍스와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용어설명> SSL VPN(Secure Sockets Layer Virtual Private Network)
장소나 단말의 종류와 관계없이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SSL 기반의 가상사설망(VPN). SSL은 웹 브라우저와 서버 간의 통신에서 정보를 암호화해 도중에 해킹으로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정보의 내용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보안 솔루션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SSL VPN은 원격지에서 인터넷으로 내부 시스템 자원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SSL은 네트워크단의 암호화 방식이기 때문에 HTTP뿐만 아니라 NNTP·FTP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IT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3
코웨이, 10년만에 음식물처리기 시장 재진입 '시동'
-
4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5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5에 구글맵 첫 탑재
-
6
나무가, 비전 센싱 기반 신사업 강화…“2027년 매출 6000억 이상”
-
7
속보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
8
서울시, '한강버스' 2척 첫 진수…해상시험 등 거쳐 12월 한강 인도
-
9
이재명, 위증교사 1심 재판서 무죄
-
10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