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이은 세 번째 모델 출시
삼성전자가 이르면 3월께 스마트패드인 갤럭시탭 세 번째 모델인 8.9인치 신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갤럭시탭(7인치) 첫 모델을 출시한 이후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1’에서 10.1인치 신제품 ‘갤럭시탭 10.1’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새로운 화면 크기의 후속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다양한 소비자층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7인치·10.1인치 갤럭시탭에 이은 8.9인치 갤럭시탭을 3~4월께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구글의 스마트패드 전용 운용체계(OS)인 ‘허니콤’을 기반으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갤럭시탭 10.1과 같이 기존 제품에 비해 무게를 현저히 줄여 휴대성을 크게 높인 것이 장점이다.
특히, 갤럭시탭(7인치)과 갤럭시탭 10.1이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지만 삼성전자 자체 서비스를 내장하는 등 개별 서비스가 많이 포함된 반면에 8.9인치 제품은 구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구글폰’으로 알려진 ‘넥서스원’과 같이 구글의 스마트패드 개발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또, 이 제품을 통해 삼성전자와 구글이 스마트패드 글로벌 파트너로 손을 잡게 됨으로써 앞으로 치열해질 스마트패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국내외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를 통해 공급하기로 하고 현재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소비자층 공략이 용이해지고 글로벌 이통사들과도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애플의 아이패드(9.7인치), LG전자의 옵티머스패드(8.9인치), HTC의 플라이어(7인치), RIM의 플레이북(7인치), 모토로라의 줌(10.1인치) 등 현재 주요 스마트패드 출시업체는 대부분 단일 크기의 한 제품만 출시한 상태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아이패드를 제외한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패드 출시 제품과 동일한 크기의 스마트패드 제품군을 보유,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7인치 스마트패드는 휴대성을 강조한 반면에 멀티태스킹 등 넓은 화면이 필요한 작업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에, 10.1인치는 노트북PC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업무 환경에는 적합하지만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업체들은 8.9인치 스마트패드가 휴대성, 업무용이나 모바일 기기로서의 장점을 모두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워 새로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통신 단말기 전문가는 “올해 본격적으로 수요가 확대될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삼성전자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멀티 OS나 통신 기능을 다양화한 제품들이 추가된다면 스마트패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