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강세와 금리 상승, 원화 강세라는 `3고(高) 현상`은 세계 경기 회복의 시작을 나타내는 징후이며 국내 증시에 불리한 요건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21일 `신 3고 시대 업종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원자재 강세는 계절적 및 정치적 요인이 강해 시간이 지나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신흥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억제되면서 3고 현상이 완만하게 진행된다면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는 오히려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3고 현상이 나타난 2003년 4분기~2004년 1분기, 2005년 3~4분기, 2006년 4분기~2007년 3분기, 2009년 2~4분기 등 네차례 모두 초기에는 지수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상승했다는 점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글로벌 수요 증대와 이에 따른 매출 증가, 완만한 원화 강세로 인한 수입원가 하락, 비용 상승의 가격 전가 효과 및 기업이익 확대 등으로 코스피가 4차례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과거 3고 현상이 나타난 시기를 볼 때 글로벌 수요 회복의 수혜가 가장 큰 주요 수출주, 가격 전가가 가능해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자산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익 개선이 나타나는 금융주 등의 수익률이 이번에도 양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급락 이후 낙폭을 만회하는 시점에서는 낙폭 과대 업종의 수익률이 대체로 양호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낙폭이 컸던 업종 중 자동차ㆍ부품, 건설, 무역업종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강 팀장은 "자동차ㆍ부품은 춘투가 예정돼 있어 매수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으며 반도체ㆍ장비 및 금융주를 우선 추천하고, 그다음으로 에너지, 화학, 건설, 무역 등의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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