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본격 도입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되고, 통신사업자들이 카드사등과 제휴해 NFC 방식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속속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NFC란 10㎝ 초근거리에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무선통신기술이다. 스마트폰 하드웨어와 운영체제(OS)에 동시에 내장돼 신용카드나 T머니와 같은 모바일 결제수단이 없이도 즉석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기존 RFID나 블루투스보다 무선통신 거리가 가깝고 안전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NFC의 열기를 가장 뜨겁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유럽이다.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11’에서도 NFC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영국,독일,네덜란드,체코,폴란드 등 유럽 각국의 통신사업자들이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서비스의 도입을 추진 중이다. 영국,독일 폴랜드에선 올해부터, 그리고 체코와 네덜란드에선 내년부터 NFC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본격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NFC타임즈(www.nfctimes.com)에 따르면 ‘토마스 키슬링’ 도이치 텔레콤(DT) 혁신 담담 임원은 “NFC 방식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도이치 텔레콤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독일은 물론 국제 모바일 결제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에선 올해부터 NFC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네덜란드의 경우는 도이치텔레콤 자체 브랜드 보다는 T-모바일 네덜란드와의 협조를 통해 NFC서비스를 2012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도이치 텔레콤은 또한 내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유럽 축구 챔피언십’의 무선 티켓 발행 서비스에도 NFC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이치텔레콤은 SIM카드와 NFC칩간에 접속을 지원하는 ‘싱글 와이어 프로토콜(SWP)’ 표준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텔레콤은 미국 통신사업자인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 등이 지난해 11월 디스커버 및 바클레이스와 손잡고 결성한 모바일 결제망 `아이시스(Isis)`에도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아이시스는 고객이 가진 여러 장의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폰에 담아 태그 동작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하고 잔고 확인, 쿠폰 저장, 결제 마일리지 적립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들 통신 사업자들은 내년 NFC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국도 NFC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올해부터 본격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우선 T모바일 영국 법인은 ‘프랑스 텔레콤-O2 영국법인`과 합작해 올해 영국에서 NFC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내놓는다. 프랑스 텔레콤의 영국 자회사인 오렌지UK 역시 NFC서비스를 내놓는다. 오렌지 UK는 T모바일UK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Everything Everywhere’에도 참여하고 있다.
오렌지는 마스터 카드와 제휴해 ‘오렌지 캐쉬’라는 카드 서비스를 현재 내놓고 있는데 이 서비스는 NFC칩 내장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결제를 할수 있다. PIN코드 입력 없이 15파운드 미만의 소액 결제에 활용된다. 오렌지는 오는 6월 바클레이카드와 제휴해 ‘Everything Everywhere’에서 제공하는 NFC서비스도 내놓는다.
우리나라도 NFC 열기에 가세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과 표현명 KT 사장(개인고객부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자들과 만나 "NFC(근거리무선통신)는 모바일 결제의 글로벌 표준이 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특정 통신사업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통신 3사가 공동으로 모여 사업을 추진해 시장을 넓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통신사업자들만이 NFC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업체들도 NFC 지원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각각 iOS와 안드로이드에 NFC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아이폰5에 NFC를 지원하며,구글이 삼성과 제휴해 내놓은 안드로이드폰인 넥서스S는 NXP반도체의 NFC칩을 내장하고 있다.
노키아,RIM도 NFC 지원을 선언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인 ‘C7’(심비안 운영체제)를 지난해 내놓았으며, 올해도 다양한 모델의 NFC 지원 제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노키아와 협력키로한 MS 역시 ‘NFC포럼’의 중요한 회원이기도 하다.노키아가 향후 출시할 예정인 윈도모바일폰에 NFC를 지원하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반도체 업체들의 NFC지원도 활발하다. 퀄컴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11’에서 향후 출시 예정인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에 NFC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로드컴과 CSR등 반도체 업체들 역시 NFC 지원칩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NFC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넥서스S’ 기종의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Enable Table’이라는 앱을 다운로드받아 레스토랑 등 가맹점에 가서 메뉴판 등에 내장되어 있는 NFC를 접촉하면 전자 할인 쿠폰을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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