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이 올해부터 발광다이오드(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사업을 본격화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증권 업계에서는 올해 주성엔지니어링이 매출이 6000억원 선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4324억원)보다 4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영곤 주성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지난주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3개 기업에서 양산 검증을 완료한 LED용 유기금속화학증착기(MOCVD)는 하반기에 양산 투자를 위한 수요 확대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전체 매출에서 10% 수준의 매출을 MOCVD 부문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MOCVD는 경쟁사보다 생산성이 2.2배 높아 웨이퍼당 LED 칩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장비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OLED의 핵심 공정 중 하나인 봉지(Encapsulation) 장비 개발 및 사업화에도 적극 나선다. 이 부사장은 “3.5세대 봉지용 플라즈마화학증착기(PECVD)는 이미 고객사의 양산 라인에 적용돼 있으며, 대면적 장비 개발이 완료돼 있는 상태”라며 “OLED 장비 수요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바탕으로 OLED 장비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234억원의 매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액은 전년(1701억원)보다 149%나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489억원으로 전년보다 239%나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성엔지니어링 매출액 추이 및 전망> (단위:억원, E는 전망치)
(자료:주성엔지니어링 및 업계)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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