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사업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7, 8세대 대면적 LCD 라인을 구리배선 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4분기 수율 저하 및 출하량 감소 등의 부진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에 대형 LCD 매출액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이와 같은 부진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 1분기 내에 공정 전환이 마무리돼 다시 정상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탕정사업장 7, 8세대 라인의 구리배선 전환 및 수율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부터 대형 LCD 패널의 성능 개선 및 고화질 특성 구현을 위한 구리배선 공정을 전면 도입했다”며 “수율(YE)팀 신설 등을 통한 초기 안정화 과정에서 지난해 4분기 출하면적 감소를 겪었지만 올 1분기 내에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대형 LCD 출하면적은 691만㎡로 전분기(712만㎡)보다 3% 정도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분기별 출하면적이 감소한 것은 4분기가 처음이다. 특히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출하면적(722만㎡→794만㎡) 증가율이 10%를 넘었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삼성전자 공정 전환의 영향으로 LG디스플레이의 출하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구리배선 공정 전환은 대형 LCD 패널의 박막트랜지스터(TFT) 배선 소재를 구리합금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구리배선은 기존 알루미늄 합금보다 배선 굵기를 얇게 하는 것은 물론 저항까지 낮출 수 있어 고화질의 대형 LCD 패널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특히 구리 소재의 특성상 공정 온도를 낮추고, 절연막 형성 과정에서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2003년 업계 최초로 구리배선을 양산에 적용한 이후, 꾸준한 안정화 과정을 거쳐 세계 최고 수준의 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구리배선 공정 전환이 대부분 마무리돼 출하량과 면적에서 곧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공정 전환의 영향으로 일부 출하량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올 1분기부터 대형 LCD 출하면적은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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