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인도·브라질·멕시코 등 개발도상국들이 새로운 풍력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최초로 풍력발전기 신규 설치의 절반이 기존 풍력 강국인 유럽·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이뤄졌다.
중국이 풍력발전 시장을 이끌어 세계 1위의 설비용량 국가로 등극했으며, 인도·브라질·멕시코를 비롯해 이집트·모로코·튀니지 등 북아프리카에서의 풍력발전기 설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스티브 소여 GWEC 사무총장은 “풍력발전 시장이 전통적인 ‘부유국’ 시장을 넘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라며 “아시아에서뿐만 아니라 브라질·멕시코와 같은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남아프리카 및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고무적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개도국들이 선전한 반면, 미국 등의 부진으로 지난해 세계 풍력 시장은 20년만에 처음으로 하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설비용량은 지난 2009년(38.6GW)보다 약 7% 떨어진 35.8GW에 불과했다.
GWEC는 이를 세계적인 금융 위기에 따른 풍력발전 터빈의 주문 감소, OECD 국가들의 전기 수요 저하, 미국의 정책적 불확실성 때문 등으로 분석했다.
스티븐 소여 사무총장은 “2010년은 모든 산업에 있어 어려운 시기였고 풍력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관련 투자가 지속 증가하는 등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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