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VS CNG, 친환경버스 연료 `각축`

 대한석유협회가 최근 디젤 하이브리드버스 4대를 부산·대구·대전·서울 금천구청에 전달했다.

 친환경성과 연비를 강조한 디젤 하이브리드버스가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석유협회는 6개월간의 운행을 통해 성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도 최근 압축천연가스(CNG)버스 가운데 내구연한이 지난 차량 30대를 CNG 하이브리드버스로 교체해 7월부터 운행하도록 하는 시범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CNG버스 시장을 수성하기 위한 환경부와 이를 재탈환 하려는 정유업계간의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막오른 친환경버스 세대교체=최근 들어 친환경버스 개발 경쟁이 불붙은 건 2000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CNG버스의 교체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CNG버스에 뺏긴 버스 시장 수요 확보를 위해 디젤 하이브리드버스를 내놓았다. 디젤 자체가 깨끗해진 것도 있지만 친환경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대형 배터리를 장착한 것이다. 이에 질세라 환경부는 기존 CNG버스를 잇는 CNG 하이브리드버스를 최근 선보였다.

 차이점이 있다면 디젤 하이브리드버스는 지방자치단체부터 시범 보급을 시작하고, CNG 하이브리드버스는 CNG버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출발했다.

 ◇디젤 VS CNG=디젤 하이브리드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와 안전성이다. CNG에 비해 40% 가까이 좋다. CNG처럼 폭발 위험도 없고 문제가 됐던 배기가스 문제도 해결했다.

 CNG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성과 국산화가 특징이다. 환경부는 CNG와 배터리를 같이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이 더욱 줄었고 부품 자체를 국산화해 연관 산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제성 면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차이는 거의 없다. 디젤이 연비가 좋지만 연료비가 비싸서 실제 비용은 CNG와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차량 가격은 디젤이 싸다. 일반 디젤버스와 CNG버스의 경우 가격 차이는 1800만원 정도다. 이를 환경부에서 보전해주고 있다. 사업자들이 경제성을 따져 상대적으로 비싼 CNG버스를 도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CNG 하이브리드버스도 환경부가 4000만~4500만원 선에서 국고보조금 규모를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지원금액은 오는 3월 중 확정할 계획이다. 반면 디젤 하이브리드버스는 지원금이 없다.

 ◇적정한 연료 믹스 필요=환경성과 경제성이라는 두 가지 논리가 상충된다. 작은 차이지만 환경성에서는 CNG가 우수하다. 경제성에 있어서는 디젤이 한 수 위다.

 CNG 가격이 싼 이유는 디젤과 달리 세금이 거의 붙지 않기 때문이다. CNG 자체가 싼 게 아니라 세금이 적어서다.

 차량 구입에 따른 지원금도 CNG버스에만 적용된다. CNG 하이브리드버스의 경우 대당 4000만원만 해도 올해 30대 보급을 위해서는 12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정부 한 관계자는 “올해 시작되는 시범 보급사업이 향후 버스 연료를 결정짓는 시험무대가 될 것” 이라면서 “한쪽으로 치우기기보다는 적정한 연료 믹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