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올 LTPS 투자 24억달러로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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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 세계 평판디스플레이(FPD) 업체들의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 투자가 24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고해상도의 프리미엄 LCD 패널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체들이 라인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LG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업체들이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16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전 세계 LTPS 장비 투자액이 2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지난해(5억달러)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디스플레이서치 측은 LTPS 투자 급증 배경에 대해, 아이폰과 갤럭시S 등 고성능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에 따라 AM OLED 및 프리미엄 LCD 패널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LTPS 기반 패널 수급은 올해도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TPS 라인 투자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주도할 전망이다. 세계 최초로 5.5세대 AM OLED 라인을 구축 중인 SMD가 올해 약 1조원 이상을 LTPS 장비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LG디스플레이도 파주의 4.5세대 LTPS 라인(AP2) 확장에 약 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LTPS(Low Temperature Poly Silicon)는 평판디스플레이의 구동 회로 기판인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제작하는 공정의 일종이다. 기존 LCD 패널의 주력인 비정질 실리콘(a-Si) 방식이 무정형의 실리콘 특성을 갖는데 반해, LTPS는 부분적인 규칙성을 갖는 것이 차이점이다.

 TFT 특성이 a-Si 방식보다 우수해 화질이 뛰어나고 칩과 구동회로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휘도가 높고 소비 전력이 낮아 AM OLED와 프리미엄 LCD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비정질실리콘 방식에 비해 패널 대형화가 어렵고,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 주로 중소형 패널 생산에 주로 사용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